Wedding Snap Guide
같은 시각에 벌어지는 일의 수

웨딩홀은 정했는데 인원 구성만 남았다는 문의를 자주 받습니다. 그 순서로는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 홀에서 같은 시각에 몇 군데에서 일이 벌어지는지를 세어 보면 인원은 저절로 정해집니다.
KEY POINTS
차이는 카메라의 급수에서 오지 않습니다. 예식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옵니다. 신부가 통로 중간을 지날 때 무대 위 신랑은 그쪽을 보고 있고, 하객석에서는 한복 차림의 어머니가 손수건을 꺼냅니다. 세 장면은 같은 시각에 서로 다른 곳에서 일어납니다.
카메라가 하나면 이 가운데 무엇을 남길지 그 자리에서 골라야 합니다. 둘이면 고르는 일이 없어집니다. 그러니 먼저 물어야 할 것은 몇 명이 오느냐가 아니라, 그 홀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일이 몇 가지인가입니다. 구성을 정하는 일은 취향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그 홀의 도면을 읽는 일에 가깝습니다. 아래 세 지점이 실제로 답을 가릅니다.
첫째는 공간의 수입니다. 저희가 촬영하는 홀 여러 곳이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공간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영등포 웨스턴베니비스는 골드 라인 패널과 화이트 플라워 벽을 세운 밝은 스테이지와, 여러 층 샹들리에와 촛불로 채운 어두운 예식 홀이 따로 있습니다. 인천 웨스턴팰리스 웨스턴홀도 예식이 열리는 긴 어두운 홀과 밝은 흰색 아치 촬영존이 떨어져 있습니다. 두 공간을 오가는 동안 남은 쪽은 비어 있게 됩니다.
둘째는 무대 정면 자리입니다. 더링크호텔 링크홀은 예식이 시작되면 배경을 완전히 눌러 놓고 골드 크리스탈 샹들리에와 아일의 촛불만 남깁니다. 빛이 좁게 모이는 만큼 정면에서만 두 얼굴이 함께 나옵니다. 반대로 맞잡은 손, 서약문을 읽는 옆얼굴, 등나무꽃 장식 아래 주례상에 앉은 부모님의 표정은 옆자리에서만 나옵니다. 둘 다 원하시면 자리도 둘이어야 합니다.
셋째는 통로 길이와 하객의 참여입니다. 로얄파크컨벤션 파크홀은 유리 천장 아래로 통로가 길게 뻗고 양옆에 초록 화분과 좌석이 늘어서 있어, 걸어오는 신부와 기다리는 무대가 한 화면에 함께 담기지 않습니다. 신도림 웨딩시티 그랜드볼룸처럼 하객이 휴대폰 불빛을 켜고 배웅하는 세리머니가 있으면, 불빛으로 찬 객석과 그 사이의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자리를 요구합니다.
세 지점은 홀마다 다르게 겹칩니다. 더링크호텔 플라자홀은 어두운 예식 홀과 분홍 꽃벽을 세운 밝은 아이보리 방을 함께 가지고 있어 첫째 조건에 걸립니다. 로얄파크컨벤션 파크홀은 통유리창 로비와 곡선 난간 계단이 예식 공간과 떨어져 있어 첫째와 셋째가 같이 걸립니다. 그래서 저희는 홀 이름을 듣고 난 뒤에 인원을 이야기합니다.
같은 홀에서도 조건은 매번 조금씩 달라집니다. 하객 규모, 예식 시각에 들어오는 빛의 양, 단체 사진 진행 방식, 대기실과 홀 사이의 거리가 그렇습니다. 단체 사진에 서는 사람이 길게 이어지면 예식 직후 시간이 촘촘해져 다른 장면을 볼 여유가 그만큼 줄어듭니다. 그래서 인원은 홀 이름만 듣고 정할 수 없습니다.
예식장과 홀, 예식 시각, 반드시 남기고 싶은 장면을 알려 주시면 그 조건에 맞는 구성을 문의 답변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촬영해 본 홀이라 구조를 이미 알고 판단하므로 답에 추측이 섞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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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과 일정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은 문의 페이지에서 더순수가 직접 안내해 드립니다.